오늘 뚝딱이의 두 번째 키카 체험을 했다. 첫 번째는 부천 베이비플러스 수영이었는데 수영은 커녕.... 족욕만 하다 왔다. 첫 경험때 수영은 망쳤지만 그래도 집에 없는 다양한 장난감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길래 장난감이 있는, 영유아도 입장 가능한 키카를 찾아 다녀왔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이 30분 떨어져 있는 광명 리틀베프였는데 가끔가는 광명 이케아 바로 옆이었다. 뭔가 심적으로 가까운듯 멀게 느껴지는 동네다. 12개월 이하 무료이고 보호자는 1인 1음료 주문 필수이다. 시간 연장되면 추가 요금 내는 것은 똑같은데 추가 요금 낼 일이 있겠어? 싶었는데 연장했다. 이렇게 시간 순삭일 줄이야....
영유아 놀이 공간이 따로 있었지만 다양한 놀잇감은 없었다. 그래도 뚝딱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자극이 좋은지 열심히 집중하고 열심히 만지고 입으로 가져갔다.;;;; 여러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보니 위생도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 이런 곳은 감안하고 와야 하나보다. 입에 가져가지 못하게 하느라 혼났다.
어린이집 단체 손님들이 있어 조용히 구석에서 눈치보다가 슬금슬금 공간을 확장해서 누나야들이 놀던 소꿉놀이도 해보고 횽아들이 갖고 놀던 공룡 장난감도 만져보고 자동차도 타봤다. 카페 매니져님이신지 남자 선생님께서 구석 공간 커튼을 제끼시더니 도마뱀과 뱀을 꺼내 보여주셨다. 안그래도 그 공간 보면서 잡동사니 넣어놓는 곳인가보다.. 지저분해서 커튼으로 가려놓았나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이 카페의 히든 카드가 있는 곳이었다. 도마뱀은 겨울왕국2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정말 귀여웠고 뱀도 작고 귀여웠지만 그래도 파충류는 파충류이니 나는 정말 보는 것도, 아이들이 만지는걸 보는 것도 소름끼쳤는데 뚝딱이도 나중에 결국 곤충, 파충류 마니아가 되는 시기가 올거라 생각해서 미리 예방주사 맞는다 생각하고 꾹 참고 같이 구경했다. 뚝딱이는 파충류를 구경하는 아이들, 선생님을 구경했지, 아직 어려서 파충류에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뚝딱이가 에너지를 많이 썼는지 살짝 배고픔, 지침을 보채며 안기면서 표현하길래 준비해온 이유식을 먹이고 어른 식사도 함께했다. 그러다 보니 딱 무료 이용 두시간이 다 찼고 마지막 미끄럼틀을 아직 타보지 못해서 이유식 마지막 한 숟갈이 식도를 넘어가기도 전에 급히 미끄럼틀에 올라 체험해보고 퇴실하였다.
이렇게 시간이 금방 갈줄 몰랐고, 영유아가 100%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돌 전까지 (한 달 남음 ㅠ,ㅠ) 매일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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